주전부리, 배고파서 먹나요? 입 궁금해서 먹지 주전부리 배고파서 먹나요? 입 궁금해서 먹지 초등학교 때, 학교를 파하면 동네 점방으로 쪼르르 달려가 라면땅이나 손오공을 사먹는 친구가 참 얄미우면서도 부러웠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교문 앞 문방구 옆에서 파는 핫도그의 유혹을 떨치기가 왜 그리도 힘들던지요. 요즘에는 출렁이는 뱃.. 기억 더하기 추억 2007.11.18
손은 뒀다 어디에 쓰려는고? 손은 뒀다 어디에 쓰려는고? 한국인의 두뇌가 좋은 이유는 손을 잘 쓰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인구에 회자된 적이 있었다. 실제로 오래된 건축물이나 조각품 등 문화유산은 물론이고, 아직까지 사용하는 지게와 멍석 등 생활용품에서도 우리 민족의 빼어난 손재주를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대.. 기억 더하기 추억 2007.11.18
신을 말한다 / ② 위치는 낮고 위상은 높다 신을 말한다 ② 위치는 낮고 위상은 높다 신을 만들어 신는 이유는 인체의 가장 아랫부분인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가장 낮은 곳에 놓여 사람의 무게에 짓눌리는 것은 신이 타고난 운명이다. 하지만 신은 사람의 발을 떠나는 순간, 의미를 내포하고 함축하여 사회적 함의를 전달하는 장치로서.. 기억 더하기 추억 2007.11.16
신을 말한다 / ① 추억은 헌신짝처럼 버려지지 않더라 신을 말한다 ① 추억은 헌신짝처럼 버려지지 않더라 엿장수 가위질 소리가 들려오면 너무 닳아서 쓸 수 없는 호미도 찾아내고, 할머니가 머리를 빗을 때마다 모아둔 머리카락도 챙겼다. 그런데 조금 해지긴 했지만 아직 더 신을 수 있는 아버지 고무신이 자꾸 눈길을 당겼다. 잠시 망설이다 낫으로 고.. 기억 더하기 추억 2007.11.16
상주, 감나무에서 가을이 익는다 상주, 감나무에서 가을이 익는다 경상북도 상주시는 고대국가 시대부터 조선 중기까지 영남지방 정치경제의 중심지였다. 신라 때 전국 9주(州), 고려 때 전국 8목(牧) 중의 하나였고, 조선 때는 경상도 관찰사가 상주목사를 겸했다고 한다. 경상도가 경주(慶州)에서 경을, 상주(尙州)에서 상을 취해 이뤄.. 나그네가 가는 길 2007.11.16
으악새 우는 사연 ‘아아~ 으악새 슬피 우우니 가으으을이이인가아아아요~’ 어려서, 아버지께서 장만하신 트랜지스터라디오를 머리맡에 놓고 무던히도 열심히 들었다. 당시 프로그램으로 밤 시간에 방송되는 ‘세월따라 노래따라’라는 것이 있어, 등에 업은 전지가 정작 제 몸보다 더 컸던 그 라디오는 흘러간 노래.. 사진 그리고 단상 2007.11.12
11월11일, 빼빼로데이 대신 가래떡데이를 쇠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 아니었어? 11월11일, 언젠가부터 '빼빼로데이'라 불리는 날이다. 빼빼로데이는 빼빼로라는 과자와 숫자 1이 길쭉하게 생긴 데서 착안해 만들어졌을 터이다. 그런데 빼빼로데이에 강력한 경쟁데이가 나타났으니 바로'가래떡데이'다. 가래떡데이도 11월11일이다. 청소년들 가운데는 '.. 일터에서 쓰는 글 2007.11.11
방송언어의 품질 떨어뜨린 대조영 예고방송 "우린 끝내 승자로 기록되어질 것이다!" 기분 좋은 주말 오전, 그러니까 11월 10일 오전 10시쯤, 텔레비전을 보는데 드라마 '대조영' 예고방송이 나왔다. 평소 '대조영'을 보지 않기에 다른 일을 하다 무심히 보았는데, 최수종이 "우린 끝내 승자로 기록되어질 것이다!" 하고 외치는 것이었다. '승자로 기록.. 정색하고 하는 말 2007.11.10
편지, 그리운 이에게 나를 부친다 편지 그리운 이에게 나를 부친다 편지가 감성을 자극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그 안에 담긴 정성과 진중함 때문일 것이다. 글씨 한 자에 또박또박 심혈을 기울이고, 단어 한 개를 선택하는 데에 혼을 실으며, 봉투의 우표까지도 신경 써서 반듯하게 붙인다. 한 장의 편지에는 얼마나 감미롭고 황홀한.. 기억 더하기 추억 2007.11.09
돌탑을 쌓는 마음 차곡차곡, 참으로 정성스럽게도 쌓아 올렸다. 이 돌탑은 누구의 어떤 기원을 담고 서있는 것일까. 탑을 쌓아본 사람은 안다. 자신도 모르게 정성과 겸허, 조신의 마음을 지니게 됨을. 우리는 오늘도 각자 마음의 탑에 돌 하나를 올리며 산다. - 충북 단양군 하선암에서. /몽당연필/ 사진 그리고 단상 200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