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행복 계단(63) 걷기를 좋아한다 걷기를 좋아한다 초등학교는 동네에 있었지만, 7㎞ 거리의 중학교는 자전거로, 4㎞ 떨어진 고등학교는 걸어서 통학했다. 그러니 어려서부터 어지간한 거리를 걷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걷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없었다. 그런데 서울생활이 시작되면서 걷는 일이 드물어졌다. 거리가 복잡.. 100개의 행복계단 2016.04.14
100개의 행복 계단(54) 지하철은 나의 독서실 지하철은 나의 독서실 지하철은 밖을 내다볼 수 없어 답답하기도 하지만 큰 장점도 있다. 버스에 비해 흔들림이 적어 자리가 없어 서서 가더라도 책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밖을 내다볼 일이 없기 때문에 책을 보면 그만큼 몰입도가 높아진다. 이 지하철은 내가 방송통신대학교에 진학.. 100개의 행복계단 2016.03.30
100개의 행복 계단(46) 출퇴근 교통 운이 좋다 출퇴근 교통 운이 좋다 서울 사는 사람들에게 출퇴근은 전쟁이다. 지하철과 버스는 콩나물시루고, 손수운전을 하자니 도로가 곧 주차장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이나 직장 가까이에 지하철역이 있다면 그것은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의도했던 것도 아닌데 나는 이사를 하거나 직.. 100개의 행복계단 2016.03.18
100개의 행복 계단(18)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한다 시골에서 태어나고 자라 지방 소도시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내가 서울로 발령을 받은 것은 1989년 5월의 일이다. 그때 내가 받은 문화충격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전철이나 버스에서 자리를 차지한 학생(젊은이)들이 자리를 양보하거나 가방을 들어.. 100개의 행복계단 2016.02.01
지하철은 나의 움직이는 독서실 지하철은 나의 움직이는 독서실 출근과 퇴근 각 40분씩 하루 80분, 지하철을 타면 책을 펼치는 것이 몸에 배었다. 12년 전 국문학 공부를 하고 싶어 방송통신대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다. 직장에 매인 몸이라 따로 공부할 시간을 내거나 도서관에 가기가 힘들었기에, 출퇴근 시간이면 어김없이 타게 되는.. 일터에서 쓰는 글 2008.10.01
[공처가의 편지 3] 당신도 혹시 아줌마? 당신도 혹시 아줌마? 아줌마는 겉모습은 여성인 것 같은데 하는 양을 보면 여성이 아닌 것 같기도 해서 혼란스럽다고 하오. 또 연약한 듯한데 강인하고, 무식한 듯하나 지혜로우며, 느린 듯하지만 빠르다고도 하오. 게다가 겁이 많은 듯한데 용감하고, 아무것도 못할 것 같지만 기실 못하는 것이 없는 ..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7.09
지하철 모유수유, '엄마'란 그런 것이다 최근 지하철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린 한 엄마의 이야기가 화제였다. 아기가 보채자 카디건으로 가리고 젖을 먹였는데 이것을 본 주변 청년들이 "아줌마들은 역시 얼굴이 두꺼워. 애 낳으면 다 저러냐." "더럽다. 화장실 가서 먹여라." 하며 민망한 소리를 했다는 것이다. 아기가 보채면 젖을 먹이는 것.. 정색하고 하는 말 200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