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6

신을 말한다 / ① 추억은 헌신짝처럼 버려지지 않더라

신을 말한다 ① 추억은 헌신짝처럼 버려지지 않더라 엿장수 가위질 소리가 들려오면 너무 닳아서 쓸 수 없는 호미도 찾아내고, 할머니가 머리를 빗을 때마다 모아둔 머리카락도 챙겼다. 그런데 조금 해지긴 했지만 아직 더 신을 수 있는 아버지 고무신이 자꾸 눈길을 당겼다. 잠시 망설이다 낫으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