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의 편지 11] 시금치를 언제 먹어봤더라? 시금치를 언제 먹어봤더라? 혹시 언론이 주부의 명절 증후군을 부추기는 것 아니야? 언론에서 자꾸 명절 증후군 어쩌고 하니 여자들 시댁 가는 것이 더 싫어지는 게 아닌가 싶어. 게다가 얼마 전엔 시부모의 명절 증후군이 어떻고 하는 기사까지 나왔더라고. 며느리 증후군이 센지 시어머.. 부치지 않은 편지 2013.02.04
[공처가의 편지 10] 돈 없다고 한숨 쉬는 당신! 돈 없다고 한숨 쉬는 당신! 또 하릴없이 나이만 한 살 더 먹고 말았네그려. 앞으로도 살아갈 날이 창창한 판에 나이 운운하는 것이 마뜩찮기는 하지만, 해가 바뀔 때마다 마음이 괜스레 거시기해지는 것은 인지상정인가 보네. 아무튼 우리 올해는! 돈으로부터 좀 자유로워보세. 그깟 돈 있.. 부치지 않은 편지 2013.01.24
위조여권으로 도망치려던 민종기 당진군수님께 일면식도 없지만 정겹게 느껴지는 민종기 당진군수님! 군수님께서 온갖 비리를 저지르다 들킬 지경에 이르니 위조여권을 이용해 외국으로 도망치려다 공항에서 출국심사 도중에 줄행랑을 놓으셨다고요? 정말 고맙습니다. 요즘 천안함 침몰과 국가 애도기간 설정으로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이 결방.. 부치지 않은 편지 2010.04.27
작지만 큰 사람, 김제동 씨께 김제동 씨! "나는 좋아하지 않는 정부를 가진 적은 있지만 사랑하지 않는 조국을 가진 적은 없다"는 말을 했군요. 제가 '정부'와 '조국'을 동일시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당신이 했다는 이 이야기를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으니까요. 그리고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지난 1년여 동안 블로그.. 부치지 않은 편지 2010.04.27
[공처가의 편지 9] 자식에게 하는 것 절반만 부모님께… 자식에게 하는 것 절반만 부모님께… “주말이면 놀러 갈 궁리에 머리를 싸매면서도 휴대폰 단축 키 한 번 누르면 될 부모님 안부 전화는 왜 생각도 안 나는지. 인터넷 뒤져 찾은 맛집으로 애들 데려가 진수성찬 포식하면서도 부모님 진지나 건강은 왜 궁금하지도 않은지…. 부모님께 매달 보내드리는.. 부치지 않은 편지 2009.05.04
[공처가의 편지 8] 당신의 건망증에 의혹이 있다! 당신의 건망증에 의혹이 있다! “당신은 어느 때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오? 나는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건망증에서 그것을 깨닫곤 하오. 사실 당신의 건망증도 만만치 않은데, 더러는 그 건망증이 편파적이거나 차별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소. 시부모 생신은 곧.. 부치지 않은 편지 2009.05.04
[공처가의 편지 7] 우리도 명품족이 되어봅시다 우리도 명품족이 되어봅시다 대관절 명품이 뭐기에 사람들은 그렇게 유명한 브랜드 앞에서 사족을 못 쓰는 거요? 듣자하니 옷 한 벌 가방 한 개에 수백만 원씩 하는 게 있다니, 그런 옷을 입으면 인격이 고매해지고 그런 가방을 들면 내용물이 황금덩어리로 바뀐답디까? 몸매나 얼굴 따지는 것은 더욱 ..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9.09
[공처가의 편지 6] 당신의 천고마비 당신의 천고마비 “당신의 우람한 팔뚝은 내 허벅지 굵기를 능가해버렸고, 잠을 잘 때 뒤척이다 다리를 내 몸에 걸치기라도 하면 가위눌린 듯 질식사의 공포에 시달리곤 하오. 게다가 당신을 안아올려 보려다 허리가 삐끗한 뒤로는 어리석은 모험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작정 했소. 그런데 당신, 정말 ..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9.05
[공처가의 편지 5] 여자보다 약한 존재, 남자 여자보다 약한 존재, 남자 남자는 세 번만 운다는 말 다 헛소리요. 드라마의 애틋한 장면에 눈시울이 젖고, 양치질하다 칫솔대로 잇몸을 쳤을 때도 눈물을 찔끔거리오. 회식 2차로 끌려간 노래방에서는 높으신 분 돼지 멱따는 소리에 마음에도 없는 앙코르를 외치는 비굴을 감수해야 하오. 대한민국 남..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8.01
[공처가의 편지 4] 애들 성적? 당신 성적표도 좀 봅시다! 애들 성적? 당신 성적표도 좀 봅시다! 춤 좋아하는 아이 춤추게 하고, 노래 잘 부르는 아이 노래하게 하고, 요리에 관심 있는 아이 부침개 하나라도 더 지져보게 해야 진정으로 아이의 미래를 위하는 것 아니겠소? 날마다 애들에게 공부하라고 닦달해대는 당신, 당신은 도대체 공부 얼마나 잘했는지 언..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