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의 편지 8] 당신의 건망증에 의혹이 있다! 당신의 건망증에 의혹이 있다! “당신은 어느 때 ‘나도 나이를 먹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오? 나는 도저히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는 건망증에서 그것을 깨닫곤 하오. 사실 당신의 건망증도 만만치 않은데, 더러는 그 건망증이 편파적이거나 차별을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소. 시부모 생신은 곧.. 부치지 않은 편지 2009.05.04
[공처가의 편지 7] 우리도 명품족이 되어봅시다 우리도 명품족이 되어봅시다 대관절 명품이 뭐기에 사람들은 그렇게 유명한 브랜드 앞에서 사족을 못 쓰는 거요? 듣자하니 옷 한 벌 가방 한 개에 수백만 원씩 하는 게 있다니, 그런 옷을 입으면 인격이 고매해지고 그런 가방을 들면 내용물이 황금덩어리로 바뀐답디까? 몸매나 얼굴 따지는 것은 더욱 ..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9.09
[공처가의 편지 6] 당신의 천고마비 당신의 천고마비 “당신의 우람한 팔뚝은 내 허벅지 굵기를 능가해버렸고, 잠을 잘 때 뒤척이다 다리를 내 몸에 걸치기라도 하면 가위눌린 듯 질식사의 공포에 시달리곤 하오. 게다가 당신을 안아올려 보려다 허리가 삐끗한 뒤로는 어리석은 모험 다시는 하지 않으리라 작정 했소. 그런데 당신, 정말 ..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9.05
[공처가의 편지 5] 여자보다 약한 존재, 남자 여자보다 약한 존재, 남자 남자는 세 번만 운다는 말 다 헛소리요. 드라마의 애틋한 장면에 눈시울이 젖고, 양치질하다 칫솔대로 잇몸을 쳤을 때도 눈물을 찔끔거리오. 회식 2차로 끌려간 노래방에서는 높으신 분 돼지 멱따는 소리에 마음에도 없는 앙코르를 외치는 비굴을 감수해야 하오. 대한민국 남..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8.01
[공처가의 편지 4] 애들 성적? 당신 성적표도 좀 봅시다! 애들 성적? 당신 성적표도 좀 봅시다! 춤 좋아하는 아이 춤추게 하고, 노래 잘 부르는 아이 노래하게 하고, 요리에 관심 있는 아이 부침개 하나라도 더 지져보게 해야 진정으로 아이의 미래를 위하는 것 아니겠소? 날마다 애들에게 공부하라고 닦달해대는 당신, 당신은 도대체 공부 얼마나 잘했는지 언..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