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년 딱 일년입니다. 당신의 발걸음이 끊긴 헛간채 입구에는 그새 댑싸리가 돋아 문지기 노릇을 합니다. 알곡을 털고 처마에 내걸어 말린 수수 모개도 더 이상은 당신의 손길이 닿지 않아 빗자루로 매어지지 못했습니다. 벌써 일년, 오늘은 추석이 아니라 당신을 추억하는 날입니다. /몽당연필.. 사진 그리고 단상 2016.09.15
허물 앞다퉈 허물을 벗고 나와 요란하게 여름을 노래하던 매미들은 죄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허물 잔뜩 짊어진 나무둥치가 짧은 생애만큼 치열했던 매미들의 여름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데 매미 이 녀석들, 제 허물을 왜 애먼 나무둥치에 남겨놨담? 우리는 제 허물을 남에게 미루지 말자. 잘못.. 사진 그리고 단상 2016.09.13
농민들은 왜 ‘김영란법’에 반발할까 김영란법에 의하면 이 아름다운 꽃들은 금액 제한 때문에 공직자들에게 선물해선 안될 물건이 될 수 있습니다. 당연히 소비가 확 줄어들겠죠. 화훼농가는 김영란법이 무섭습니다. 농민들은 왜 ‘김영란법’에 반발할까 농업계와 소상공인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 일터에서 쓰는 글 2016.09.08
추석 장바구니 물가 비상! 조상님 죄송해요... 뉴스 보니 배추, 풋고추, 시금치가 너무 비싸서 차례상 못 차려드리겠어요... 게도 45.1%나 올랐다네요.... 이번 추석 차례상은 배추, 풋고추, 시금치, 꽃게 위주로 풍성하게 차리려 했는데 갑자기 값이 뛰었다잖아요... 차례상 비용이 작년보다 7.4% 올라서 지출이 무려 2만.. 웃자고 하는 소리 2016.09.01
농민 허탈하게 하는 침소봉대 추석물가 올해 추석은 9월15일로 예년보다 빠른 편이어서 명절 대목에 차례 및 선물용 농산물 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지 관심이 높습니다. 그런데 해마다 명절을 앞두고 되풀이되는 현상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어김없이 ‘심상찮은 추석 장바구니 물가’ ‘차례상 차리기 부담’ 운운하며 불.. 일터에서 쓰는 글 2016.08.30
제2롯데월드타워 누군가는 저 높이와 크기가 경이롭기도 하겠으나, 나에게는 그저 차곡차곡 쌓아올린 탐욕으로 보일 뿐이다. 유난히 투명한 날, 인간의 탐욕이 더욱 선명하게 하늘을 찌른다. /몽당연필/ 사진 그리고 단상 2016.08.27
8월18일은 쌀의 날…식어가는 우리 쌀 사랑 8월18일은 쌀의 날…식어가는 우리 쌀 사랑 쌀 수확기가 불과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올해도 쌀값 문제로 농촌이 몸살을 앓게 될 것 같습니다. 쌀 재고가 적정선을 넘고 있기 때문이죠. 6월말 기준 쌀 재고량은 정부가 175만 톤, 민간이 50만 톤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 일터에서 쓰는 글 2016.08.18
‘고향세’를 아십니까? 폐교돼 잡초에 묻혀버린 고향마을의 초등학교는 쇠락해가는 우리 농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고향세’를 아십니까? 농촌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고향세’를 도입하자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이 고향세 도입을 촉구한 바 있.. 일터에서 쓰는 글 2016.08.02
멧돼지 등 야생조수 어찌 하오리까! 겨울이 시작되던 2015년 11월,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한 근린공원 입구에 '야생멧돼지 출몰지역'이라는 경고 현수막이 걸려 있다. <농민신문 자료사진> 멧돼지 등 야생조수 어찌 하오리까! ‘까치’나 ‘고라니’ 하면 어떤 생각이 떠오르시는지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상서로운 .. 일터에서 쓰는 글 201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