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리고 단상

벌써 일년

몽당연필62 2016. 9. 15. 19:13

 

 

 

 

딱 일년입니다.

당신의 발걸음이 끊긴 헛간채 입구에는 그새 댑싸리가 돋아 문지기 노릇을 합니다.

알곡을 털고 처마에 내걸어 말린 수수 모개도 더 이상은 당신의 손길이 닿지 않아 빗자루로 매어지지 못했습니다.

벌써 일년, 오늘은 추석이 아니라 당신을 추억하는 날입니다.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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