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너그러워진 사회가 두렵다 2007년을 지나면서 우리 사회가 갑자기 너그러워졌다. 위장전입이야 자녀 교육을 위한 것이니 맹모삼천의 심정으로 이해할만 한 것이고, 위장취업이나 탈세야 적당한 구실이 있거나 나중에라도 문제가 되었을 때 납부하면 문제삼지 않으며, 높은 지위로 많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묻었던 먼지-과거의 .. 정색하고 하는 말 2007.12.12
술 못 마시는 사람이 술 잘 드시는 분들께 12월인가 싶더니 벌써 한주일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요즘 송년회를 비롯해 이런저런 술자리가 잦은 시기지요. 늦게 퇴근하면서 술에 취한 분들을 많이 봅니다. 밤바람은 차가운데 골목에 쓰러져 있는 분, 먹은 것을 토해 뭘 먹었었나 일일이 확인하시는(?) 분, 차들이 씽씽 달리는 도로로 비틀거리며 들.. 정색하고 하는 말 2007.12.07
아버지, 2007년의 부끄러운 이름 2007년, 우리 아버지들은 사랑하는 자식들에게 그리고 아버지인 우리 자신들에게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보복폭행이 그랬고,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위장전입 및 자녀 위장취업이 그랬으며, 김포외국어고등학교의 입학시험 문제지 유출 사건이 그랬다. .. 정색하고 하는 말 2007.11.19
방송언어의 품질 떨어뜨린 대조영 예고방송 "우린 끝내 승자로 기록되어질 것이다!" 기분 좋은 주말 오전, 그러니까 11월 10일 오전 10시쯤, 텔레비전을 보는데 드라마 '대조영' 예고방송이 나왔다. 평소 '대조영'을 보지 않기에 다른 일을 하다 무심히 보았는데, 최수종이 "우린 끝내 승자로 기록되어질 것이다!" 하고 외치는 것이었다. '승자로 기록.. 정색하고 하는 말 2007.11.10
이회창 출마 선언, '진정한 어른'이 그립다 어렸을 때, 형이나 동생과 싸우다가도, 아버지께서 '에헴!' 하고 기척을 하시면 이내 싸움을 그치고 잠잠해지곤 했다. 아버지의 헛기침은 어떤 호통이나 잔소리보다도 진중하고 위엄 있는 메시지를 지녀, 우리 형제들을 압도하고 분란을 중지시켰던 것이다. 아버지께서 헛기침만으로도 집안을 다스릴 .. 정색하고 하는 말 2007.11.07
아이비 동영상 협박 사건, 피해자가 죄인 되는 일 없어야 가수 아이비가 전에 사귀었던 남자로부터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한다. 남자가 입에 올린 동영상이야 보나마나 몰래 촬영한 사생활 내용일 터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다행히 동영상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사회는 이미 여러 해 전에 인기 절정에 있던 여자 연.. 정색하고 하는 말 2007.11.04
연예인 부부, 이혼할 때 연기 좀 잘들 해라! 연예인 부부의 이혼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민영-이찬, 이영하-선우은숙, 박철-옥소리 부부가 이혼을 했거나 이혼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배우자가 연예인은 아니지만 이미숙, 채정안, 오만석, 신은경 등도 이혼을 했다고 한다.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싫은 사람과 지내는 것은 비극이다. 미운 사람과.. 정색하고 하는 말 2007.10.31
참여정부는 법과 질서를 확인사살했다 벌써 한 달쯤 되었다. 참여정부가 이규용 씨를 환경부장관으로 기용한 것이. 이규용 씨는 3차례의 위장전입 사실이 있었음에도 청와대에 의해 장관으로 내정되었고, 국회 청문회에서도 이렇다할 잡음을 내지 않았다. 그렇다. 청와대는 당당하게(!) 3차례나 위장전입 범법행위를 한 인물을 이 나라의 장.. 정색하고 하는 말 2007.10.16
지하철 모유수유, '엄마'란 그런 것이다 최근 지하철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린 한 엄마의 이야기가 화제였다. 아기가 보채자 카디건으로 가리고 젖을 먹였는데 이것을 본 주변 청년들이 "아줌마들은 역시 얼굴이 두꺼워. 애 낳으면 다 저러냐." "더럽다. 화장실 가서 먹여라." 하며 민망한 소리를 했다는 것이다. 아기가 보채면 젖을 먹이는 것.. 정색하고 하는 말 200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