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쓰는 글

[은퇴 준비 8] 감사편지와 큰절

몽당연필62 2018. 12. 2. 22:14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아니 살아오는 동안 많은 분들로부터 헤아릴 수 없는 은혜를 입었다.

작은외숙님은 깡촌 꼬마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며 꿈을 심어주었을 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선배로서 등불같은 존재이셨다.

큰외숙모님 덕택에 목포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고, 형님은 경쟁자이며 따라잡아야 할 인생의 목표였다.

지역 선배이자 직장 상사였던 분은 나의 보잘것없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여 무한한 신뢰를 보내주셨다.

이 분들을 비롯한 몇몇 분께 몇 자 글월로써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 보살펴주신 덕분에 제가 한세상 잘 누렸다고 사뢰면 그분들도 보람을 느끼시지 않겠는가.

친가와 처가 부모님께는 편지보다 직접 찾아뵙고 큰절을 올릴 생각이다. 아쉬운 것은, 아버지께서 몇 해 전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함께 절을 받으실 수 없으니 산소에서 따로 봬야 한다는 점이다.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