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쓰는 글

[은퇴 준비 4] 자동이체 정비

몽당연필62 2018. 10. 12. 09:44

월급은 통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잠시 스쳐가는 것이라 했던가, 월급을 받으면 신용카드 대금은 물론이고 이런저런 회비를 비롯해 적지 않은 돈이 자동이체로 빠져 나간다. 퇴직 후에도 현재와 같은 수준으로 지출이 계속된다면 손가락만 빨며 살아도 부족할 판이다.

최근 자동이체 항목을 짚어가며 연말 기준으로 이체 금액을 줄이거나 종료 등록을 하는 등 상당 부분 조정을 했다. 선배들 이야기가 회비 끊는 것이 무척 난감하다고 하던데, 역시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은퇴를 한다고 세상과 절연할 수 없는 일이고, 특히 출신 지역이나 학교로 엮인 사람들은 얼굴 볼 일이 종종 있을 것 아닌가.

오랫동안 기꺼운 마음으로 내온 사회시설에 대한 기부금은 다시 돈을 벌게 되면 또 내기로 하고, 모바일 요금제와 콘텐츠 이용료도 낮추거나 해지를 했다. 그래도 적지 않은 금액이 매월 빠져 나갈 것 같다. 자동이체는 아니지만, 경조사비는 수중에 돈이 없으면 자동으로 줄여지겠지?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