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행복계단

100개의 행복 계단 후기 :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몽당연필62 2016. 6. 16. 08:44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불경기, 청년실업, 비정규직, 삼포·오포세대, 대형사고, 흉악범죄. 그야말로 엄혹한 시대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 가운데 자신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불행하다고 말한다. 자신의 사연을 몇 권의 소설로 써도 부족하다고 한다. 이 글을 읽고 있는 그대 역시 스스로를 증오와 미망(迷妄) 속에서 길을 잃고 불행에 몸부림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가?

 

만약 그렇다면, 나는 그대에게 당신이 불행한이유를 있는 대로 제시해보기를 권한다. 아마도 그대는 10가지도 내놓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뜻밖에도 그대가 불행보다 훨씬 많은 행복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리라.

 

고백하건대, 이 글은 처음 내 불행에 대한 100가지 변명으로 구상됐다. 가난하고 외국어를 못하며 대머리인 나 자신을 위로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지난 반년 동안 무려 100번이나 행복에 대해 생각하고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엮다보니 나는 어느새 행복 말고는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도 필요도 없었다.

 

생각은 행동을 지배하고, 말은 씨가 된다. 행복도 그러하다.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