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행복계단

100개의 행복 계단(99) 어울려 살아가는 재미를 안다

몽당연필62 2016. 6. 15. 08:15

어울려 살아가는 재미를 안다

 

사람은 홀로 존재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서 살아간다. 더러 특별한 이유로 거처를 다른 사람들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 정하고 생활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속세와의 연을 끊고 출가해 수행하는 스님마저도 깨달음을 얻으면 그것을 전파함으로써 속세와 교감하니 사회와 단절된 존재는 아닌 것이다.

 

살아가노라면 우리와 같은 속인들은 가정과 직장 외에도 어울려야 할 사람들이 많다. 동창회, 산악회, 동호회, 향우회 등 오라는 모임은 어찌나 많은지! 이런저런 모임만 쫓아다녀도 심심할 겨를이 없을 정도다. 그러다 보니 모임에 가서 사람들과 어울리느라 정작 가족과는 함께할 시간이 부족한 사람도 없지 않다.

 

그뿐인가. 각종 카페와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카카오스토리 등 SNS에 접속해 글을 읽고 댓글을 달기에도 바쁘다. 지난 1990년대 인터넷이 한창 보급되던 때 일부에서 사이버 세상이 확장되면 현실에서의 인간관계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지만 그것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인터넷 기반의 세상에서 인간의 모임은 오히려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현실이든 사이버든 그곳은 서로 다른 성향과 욕구를 지닌 사람들이 어울리는 세상이다. 잘 어울리기 위해서는 당연히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 다행히 내가 어울리고자(사교) 하는 곳에는 나에게 어울리는(조화) 아름다운 친구들이 있다. 나는 오늘 그들과 어울리러 간다.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