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행복계단

100개의 행복 계단(71) 욕심이 적다

몽당연필62 2016. 4. 27. 08:10

욕심이 적다

 

우리의 삶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온갖 욕망과 노여움, 곧 불교에서 말하는 번뇌(煩惱)가 아닐까. 사람들은 욕심을 버리면 행복해진다고 말하는데, 하지만 그게 어디 말처럼 쉬운 일인가. 더욱이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는 각자에게 남보다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고 누리고 싶어하도록 유혹하는 체제이다.

 

어머니는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올려다보지 말고 내려다보며 살라고 말씀하셨다. 나보다 많이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하지 말고, 적게 가진 사람들을 보며 만족하라는 말씀이었다. 물론 모든 사람이 현상에 안주하여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어찌 사회가 발전하겠는가. 중요한 것은 더 높은 이상과 더 큰 목표를 추구하되 주어진 현실과 상황을 인정할 줄도 아는 슬기를 지녀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 텔레비전에서 자연 속에 파묻혀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즐겨 시청하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욕심과 경쟁에서 해방된 사람이 누리는 행복과 평화를 느낀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가 없고, 사업 확장과 승진에 대한 경쟁이 없는 세상에서 그들은 더욱 건강해졌다고 한다.

 

욕심의 그릇이 크면 채우기가 힘들거니와 힘들게 채웠다한들 그릇이 깨지면 한꺼번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된다. 10개를 가진 사람은 근심걱정이 10가지이지만, 100개를 가진 사람은 근심걱정도 100개나 되기 마련이다. 내 욕심의 그릇은 크기가 작으니 이미 차고 넘쳐서, 재산이 몇 조씩이나 된다는 재벌 회장들의 삶이 전혀 부럽지 않다.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