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뒤떨어지지는 않았다
세상살이를 하면서 남들보다 앞서 간 것이 거의 없다. 늦게 배운 운전 때문에 자동차를 늦게 장만했고, 유행에 맞춰 옷을 사 입은 적도 없다. 부동산이니 주식이니 파생상품이니, 특정 시기를 관통한 재테크에 몰입해본 것도 아니다. 스마트폰인들 남들보다 빨랐겠는가.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러구러 사회의 거대한 흐름에 휩쓸려 살아가다 보니 또 시대에 아주 뒤떨어지지는 않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PC 및 인터넷이나 IT와 관련해 크게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나름대로 소소한 재미를 누리고 있다. 카페, 블로그, 메신저, 트위터, 카카오톡 및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배제되지 않고 당신과 이렇게 소통하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우리 회사에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는 직원이 있다. 공지사항을 알릴 때 그에게는 별도로 문자메시지로 알려줘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최근 그에게 왜 다들 이용하는 카카오톡을 이용하지 않는 것인지 물어보게 됐는데, 카카오톡이 싫어서가 아니라 ‘낯선 것을 접하는 두려움’ 때문이란다.
생각해보니 새로운 문물을 누리며 살아간다는 것은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인 것 같다. 나도 복사기 안에 걸린 종이를 꺼낼 때, 팩스를 보낼 때, 프린터의 토너를 교체할 때, 스마트폰에 공인인증서를 탑재할 때 등 처음으로 새로운 상황에 접할 때면 긴장과 두려움을 극복하며 그 상황을 해결했었다.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두려움을 잘 극복해왔다는 것과 같다. ^^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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