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행복계단

100개의 행복 계단(48) 고향친구, 학교친구, 사회친구가 있다

몽당연필62 2016. 3. 22. 13:17

고향친구, 학교친구, 사회친구가 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많은 벗을 만나게 된다. 어릴 적부터 함께 자란 죽마고우, 학교를 다니며 사귄 동창, 직장생활 등을 통해 만난 동료와 사회친구 등이 그들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친구의 양이 아니라 질, 즉 얼마나 진실한 우정이냐다.

 

흔히 우정에 관한 표본으로 관포지교(管鮑之交), 지란지교(芝蘭之交) 등을 꼽는다. 그러나 좋은 벗을 사귀기란 쉬운 일이 아니며, 또 좋은 벗을 얻었다 하더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신의를 지키기란 더욱 어려운 일이다. 말은 친구라고 하면서도 친구를 이용해 자신의 이득만 챙기고 상대의 어려움을 외면한다면 언젠가는 견원지간(犬猿之間)으로 변질되고 만다.

 

삼강오륜에 붕우유신(朋友有信)이라 했고, 신라의 화랑들은 교우이신(交友以信)을 오계(五戒)의 하나로 지켰다. ‘친구는 옛 친구가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는 속담도 있다. 어떤 사람에 대해 알아보려거든 그의 친구들을 살펴보라고 했다. 유유상종(類類相從)이요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하지 않는가.

 

불신과 이기주의가 만연한 세상이다. 서로 기쁨과 슬픔, 온갖 희망과 좌절을 털어놓고 함께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나는 다행히도 외톨이가 아니며 왕따 신세도 아니다. 게다가 목소리만 들어도 반가운 고향친구, 학교친구, 사회친구가 고루 있다.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