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행복계단

100개의 행복 계단(45)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몽당연필62 2016. 3. 17. 14:56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한다

 

중학교 이후 상당한 세월 동안 영어를 공부했고, 한동안은 직장에서의 필요 때문에 일본어에도 발을 디뎠다. 그러나 영어나 일본어나 어느 것 하나 자신있게, 아니 불편하지 않을 만큼이라도 구사하지 못한다. 그러면서도 오늘날까지 멀쩡하게(?) 살아왔다.

 

사실 외국어 학습을 위한 전국민적 투자는 너무 지나친 게 아닌가 싶다. 외국어를 많이 사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무리 세계화니 글로벌이니 떠들어도 우리말만으로 일생을 사는데 불편하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런데 얼마나 소용이 있다고 유아 때부터 조기교육이다 뭐다 하며 엄청난 시간과 비용, 노력을 들여 영어 등 외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니.

 

지구상의 많은 언어 가운데 내가 비교우위를 주장할 수 있는 것은 그래도 한국어다. 나는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는데, 우리말은 물론 우리 한글의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참맛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우리말과 우리글에 대한 사랑이 더욱 깊어진 것은 당연하다.

 

한국말을 하는 사람으로서 한글을 쓰지 못하거나 읽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지금 당신과 내가 아무런 불편 없이 소통하고 있는 한국말과 한글! 나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자유롭게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