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행복계단

100개의 행복 계단(37) 협동조합에서 일한다

몽당연필62 2016. 3. 4. 08:17

협동조합에서 일한다

 

경제적으로 약소한 처지에 있는 소비자, ·어민, 중소기업자 등이 각자의 생활이나 사업의 개선을 위하여 만든 협력 조직을 협동조합이라고 한다. 지난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이후 농협을 비롯한 기존 대규모 협동조합 외에 소규모 협동조합들이 생활 가까이로 다가오며 시장경제 대안으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내 직장생활의 출발이 협동조합이었고, 지금 일하는 데 역시 협동조합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조직한 사단법인(주식회사가 아니다!)이니, 나는 평생을 협동조합에서 일하고 있는 셈이다. 협동조합에서 일하는 가장 큰 보람은 역시 약자들 편에서 그들의 권익과 복리 증진에 기여한다는 점이다. 그러니 협동조합 직원은 단순한 직장인이 아니며 협동조합운동가로서의 사명감까지 지니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협동조합과 직원들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기도 한다. 협동조합이 조합원이 아닌 조합과 직원들 자신을 위한 것이며 오히려 조합원들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것이다. 몇몇 협동조합의 그릇된 운영 탓이기도 하고 협동조합의 원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서 빚어진 오해이기도 할 터인데, 일부의 잘못을 가지고 전체를 능멸하고 폄훼하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다.

 

이 순간에도 전국에서 수많은 협동조합 직원들이 조합원과 고객들을 위해 땀 흘리고 있다.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조합원들도 협동조합의 사업을 적극 이용하고 힘을 결집함으로써 협동조합을 통해 더 큰 발전을 성취해가기를 기대한다.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