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아이고, 생긴 것 하고는…. 견적이 적지 않게 나오겠네!’
‘주제에 눈은 높아가지고…. 제발 꼴값 좀 그만 떨어라.’
‘저 새끼 혹시 도둑놈 아니야?’
‘벗겨놓으면 볼만 하겠군…. 이부자리 테크닉도 좋을라나?’
‘참 곱게 늙으셨다…. 우리 부부도 저렇게 늙어갔으면!’
‘인간아 세상 그렇게 살지 마라. 내가 너보다 못난 게 뭐냐?’
‘그래 너 잘났다. 혼자 다 해처먹어라 개새끼야!’
‘너는 짖어라. 나는 모른다.’
‘아주 벗고 다닐 일이지 그것도 입었다고 입은 거야?’
‘하루 종일 서 있어보쇼. 내가 자리 비켜주나….’
‘저것도 아들이라고 낳아놓고 어머니가 미역국 먹었겠지?’
‘노인네가 집에 있을 일이지 왜 나와서 신경 쓰이게 한담….’
‘이기지도 못할 술 왜 처먹고 지랄이야? 뒈져도 싸다 싸!’
‘저 인간 가정에 문제 있나? 왜 퇴근을 안 하지?’
‘힘들다…. 이쯤에서 쓰러지고 싶다…. 눈을 뜨지 않고 싶다….’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 되냐? 그냥 생긴 대로 살아!’
만약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세상이 존재한다면 그곳은 천국일까 지옥일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럴 수 없는 곳이어서 정말 다행이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든지 내 머리 속이야말로 완벽한 자유의 공간이며, 생각을 말이나 글로 표현하지 않는 한 당신은 그것을 결코 알 수 없다. 당신의 생각 또한 나에게 마찬가지다.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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