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쉽게 기억해주고, 동명이인도 없다
사람의 이름은 한 인격의 존재를 나타냄과 아울러 다른 사람과 구별하는 가장 기초적인 수단이지만, 자신이 직접 짓는 경우가 거의 없고 또한 타인들과 함께 사용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부르기 쉬우면서 어감과 뜻이 좋은 이름을 갖고 있으면 부러움을 받고, 반대로 촌스럽거나(?) 거슬리는 이름을 갖고 있으면 세련된 이름을 탐낸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때는 아름다운 순우리말 이름이 유행했고, 요즘에는 외국식 이름도 많이 짓는다. ‘호랑이는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 했으니, 새로 태어날 아기가 있다면 어떤 이름을 지어줄 것인지 신중히 생각해볼 일이다.
내 이름은 잘 알려진 역사인물을 연상시키는 것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대체로 쉽게 기억해준다. 그래서 별명도 ‘대원군’ 또는 ‘김 대감’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인쇄매체에 표기하면 ‘홍선’으로 읽히기 쉽다는 점이다. 심지어 이름 표기가 잘못되는 사례가 종종 있다는 내용의 수필을 실은 책의 목차에도 내 이름이 ‘홍선’으로 오르는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
어쨌든 강하게 발음하면 콧바람이 좀 나기는 해도, 사람들이 쉽게 기억해주고 동명이인이 별로 없으며 특히 아버지께서 당신의 고향을 담아 지어주신 내 이름이 나는 참 좋다.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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