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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쌀 6만t 추가 격리 약속 반드시 지켜야

몽당연필62 2015. 2. 25. 15:08

정부는 6t 추가 격리 약속 반드시 지켜야

 

정부가 공언했던 쌀 6추가 시장격리가 차일피일 미뤄지며 추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다 추가 격리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의 목소리도 들려온다.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는 2014년산 쌀 18t을 시장격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통계청이 쌀 예상 생산량을 4184000t으로 발표하자, 신곡 수요량 400t을 초과하는 물량은 모두 시장격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던 것이다. 이에 따라 쌀 생산량이 4241000t으로 확정된 11월에는 추가로 6t을 시장격리함으로써 쌀값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농식품부가 처음 밝혔던 18t의 시장격리는 농가 보유 물량을 중심으로 지난해 연말까지 완료됐다. 그런데 추가 6t에 대한 시장격리는 예산을 쥔 기획재정부의 제동 때문에 미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해 들어 산지 쌀값 하락세가 주춤하자 시장격리 필요성이 없어진 것으로 판단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산지 쌀값은 지난 5일 현재 80기준 162016원으로, 2014년산 쌀값이 처음 조사된 지난해 105일의 177844원보다 15828원 낮은 것은 물론이고 18t 시장격리가 완료된 연말의 163596원에 비해서도 1580원 낮게 형성되고 있다. 이 기간에 산지 쌀값은 단 한 번도 반등하지 못하고 하락세만 보였다. 6t 추가 시장격리 방침에도 이러하니 추가 격리가 무산되면 쌀값은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쌀 6추가 시장격리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으면 산지 농가와 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의 쌀 투매로 인한 대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 게다가 쌀 관세화를 앞두고 농업인들의 우려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정부가 거짓 약속을 했다는 비판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