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쓰는 글

농협의 다문화가정 지원, 고마워요!

몽당연필62 2010. 5. 6. 14:00

농협의 다문화가정 지원, 고마워요!


예전에 ‘국제결혼’은 몹시 낯설고 신기하며 주위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일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 이후부터 국제결혼은 예삿일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도시보다는 농촌에서 말입니다.


우리 농촌에는 여성 결혼이민자가 급증하면서 가족의 피부색과 언어가 다른 다문화가정이 많이 생겼고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습니다. 2008년 기준 읍면지역에서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총각 가운데 외국인 여성과 결혼한 비율이 41.1%나 되었으며, 농어촌지역 초등학교에는 다문화가정 어린이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한국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축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여성 결혼이민자들이 이 땅에서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한국의 문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힘겨워하거나, 친정에 다녀오고 싶어도 경제적인 문제 등으로 소망을 이루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농협이 새로운 조합원인 여성 결혼이민자들에게 일찍부터 관심을 갖고 농협문화복지재단,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지역농협 다문화여성대학 등을 통해 지원해온 것은 매우 잘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농협문화복지재단은 4년째 여성 결혼이민자의 모국방문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최근에도 농협문화복지재단은 국내에 3년 이상 거주하며 영농에 종사하는 여성 결혼이민자 161가정의 가족 629명에게 왕복항공권을 전달했다는군요. 지난 4년 동안 농협문화복지재단으로부터 왕복항공권과 여행자보험, 체재비 등을 지원받아 모국을 방문한 여성 결혼이민자는 606명, 남편과 자녀 등 가족을 포함하면 2361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농협이 설립한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은 농촌지역 여성 결혼이민자와 그 가정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농촌사랑지도자연수원 사진>

 

농촌지역 다문화가정의 성공적인 정착은 이제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를 가늠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여성 결혼이민자와 그 2세들을 지원하는 것은 우리 농업과 농촌의 미래에 투자하는 일과 같습니다. 농협은 그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모국방문은 물론이고 한국여성과의 친정엄마 인연맺기, 언어교육과 문화 체험, 자녀양육 등 다양한 지원을 꾸준하게 해나가기 바랍니다.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