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쓰는 글

농작물재해보험을 아세요?

몽당연필62 2010. 4. 21. 16:46

농작물재해보험을 아세요?


‘농작물재해보험’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사람이 보험에 들 듯 벼나 사과 등 농작물도 보험가입의 대상이 되고 있답니다. 농작물재해보험은 2001년 사과와 배에 대한 시범사업으로 시작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는데요,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의 재해 때문에 농작물 또는 농업시설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 피해 정도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는 사회보장적 성격의 보험입니다.


전국의 지역농협과 품목농협에서 판매하는 농작물재해보험은 현재 7개 작물(사과·배·복숭아·포도·단감·감귤·떫은감)을 대상으로 본사업이 실시되고 있고, 벼를 비롯한 18개 작물에 대해서는 주산지별 시범사업으로 실시되면서 농업 경영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하네요. 보상 대상이 되는 재해는 태풍·우박에 의한 피해, 동·상해, 호우·강풍에 의한 피해, 냉해·한해·조해·설해·조수해, 화재에 의한 피해, 기타 자연재해입니다.

 

농작물재해보험 품목별 판매 지역

구  분

대상 품목

가입 지역

보장 내용

본 사 업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 감귤, 떫은감

전국

 특정위험방식(태풍, 우박, 동상해,

 호우에 의한 피해를 보상)

시범사업

전국 20개 시군

 

 종합위험방식(태풍, 우박, 동상해,

 호우, 강풍, 한해, 냉해, 조해, 설해,

 기타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를 보상

구례, 산청, 공주

참다래

고흥, 사천, 제주시

자두

김천

고추

안동, 해남, 괴산

정선, 무안, 제주도

감자

김제, 제주도

양파

무안, 창녕

수박

함안, 부여

고구마

여주, 익산, 해남

옥수수

영월, 홍천, 괴산

마늘

고흥, 의성

매실

광양, 하동, 순창

2010년 신규품목 : 시설작물

(토마토·오이·참외·딸기), 대추

* 벼 가입 가능 전국 20개 시군 : 경기 평택·이천, 강원 철원, 충북 청원·진천, 충남 당진·서산·논산, 전북 김제·부안·익산, 전남 해남·나주·영암, 경북 상주·구미, 경남 김해·밀양, 부산 기장군, 울산 울주군.

** 품목이 같더라도 지역에 따라 가입가능한 기간이 다를 수 있음. 

 

그런데 본사업 7개 작물의 2010년도 가입기간은 지난 3월말로 종료되었고, 현재는 시범사업 18개 작물에 대한 보험사업이 주산지별로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대추는 4월 1~30일까지 충북 보은과 경북 경산, 경남 밀양 등의 농민들이 가입할 수 있고, 고추는 전남 해남(4월 19일~5월 14일)과 충북 괴산 및 경북 안동(4월 27일~5월 25일)의 농민들이 가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벼는 전국 20개 주산지 시군의 농민들이 6월 30일까지 가입할 수 있고요.


농작물재해보험은 가입 대상이 기후와 계절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농작물이고, 작물에 따라서는 주산지에서만 시범적으로 실시되며, 보험료의 일부를 정부 예산으로 지원한다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때문에 일반 보험과 달리 가입 기간을 해마다 영농기가 시작되기 전 일정한 기간으로 한정하고 있어, 자칫 시기를 놓칠 경우 이 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있더라도 가입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구온난화가 진전되는 가운데 올해는 연초부터 폭설과 강추위가 이어졌고 3월 중순에도 전국적으로 큰눈이 쏟아졌습니다. 게다가 봄철까지 잦은 비와 이에 따른 일조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등 일기불순이 지속돼 농작물재해보험에 예년보다 많은 농업인들이 관심을 보였다고 합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3월 말까지 판매된 농작물재해보험은 보험료 기준 784억 원으로 지난해의 572억 원보다 무려 37.1%나 증가했다는군요. 가입금액은 1조 3603억원으로 지난해의 1조 664억원보다 27.6%가 성장했답니다.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하면 애써 가꾼 농작물이 자연재해 때문에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상을 받아 경제적으로 회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보험에 대한 농업인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질 것 같습니다. 그렇더라도, 보험금이 지급되는 자연재해 자체가 아예 발생하지 않는다면 더욱 좋겠죠?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