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쓰는 글

농기계은행 사업, 정책 지원 해주세요!

몽당연필62 2010. 4. 20. 10:54

농기계은행 사업, 정책 지원 해주세요!


‘농기계은행’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농협에서 하고 있는 농기계은행 사업이 농가부채 감소와 영농비 절감 효과는 물론 일손 부족 문제 해소에도 제법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농기계은행 사업은 2008년 10월 농협이 농가로부터 트랙터·승용이앙기·콤바인 등 중고농기계를 사들이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요. 농협이 지난해 말까지 매입한 농기계가 3,000억 원어치에 이르렀고, 농작업 대행 실적도 지난해 전국 논 면적의 4%에 가까운 3만3,735㏊에 달해 영농비 절감에 크게 기여했다는 겁니다.

 

3월 9일 경기 화성시 송산면 용포리 들녘에서 열린 '2010  농기계은행 발대식' 모습. 농작업 대행을 원하는 농가는 농기계은행 사업을 하는 가까운 지역농협에 신청하면 된다. <사진 제공 : 농민신문사>

 

전국 670개 지역농협은 올해 시행 3년차로 접어든 농기계은행 사업을 통해 신규농기계 2,400대를 구입하고 농작업 대행 면적도 6만7,000㏊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농협은 2012년까지 1조 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되는 이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5년 동안 모두 2조3,000억 원을 농가에 지원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네요. 농가부채 경감 등 직접효과가 6,000억 원, 농작업 대행을 통한 생산비 절감 등 간접효과가 1조7,000억 원에 이른다는 계산입니다.


일손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데다 규모가 영세한 농가가 대부분인 농촌의 현실을 감안할 때 농기계은행 사업에 대한 농업인들의 호응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농협은 이 사업을 통해 농업인들에게 더 많은 실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농업인력이 갈수록 고령화·부녀화하고 있는 만큼 농작업 대행 면적은 물론 농작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보유한 농기계의 이용효율도 높여야겠지요. 이를 위해 국내에 과잉공급되어 있는 농기계들을 우리나라처럼 논농업이 위주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수출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겠고요.


농기계은행 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뒤따라야 할 것 같습니다. “농기계은행 사업용 신규농기계는 정부의 농기계구입자금 융자지원 대상에 포함해주고, 농기계 보관창고 시설비를 지원하는 등 정책이 뒷받침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농협에서 농기계은행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의 바람입니다.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