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리고 단상

섬마을 해당화

몽당연필62 2008. 6. 26. 13:37

 

전남 신안군 비금면 원평해수욕장 인근 도로변에서 해당화를 발견했습니다.

누가 심어놓은 것인지 아니면 자생한 것인지, 장미만큼 화사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멋이 있는 꽃이었습니다.

해당화는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산기슭에서 자라며 돌봐주는 사람 없어도 스스로 벌레와 싸워 이기고 번식하니 생명력만큼은 매우 강인하다 할 것입니다.

“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 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열아홉 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 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선생님. 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

해당화를 카메라에 담고 길을 재촉하는데, 이미자 씨가 불러 크게 히트했던 노래 ‘섬마을 선생님’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고 있었습니다.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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