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하는 소리

이명박 후보 "등록금 오르면 장학금 받으면 된다" 해법 제시

몽당연필62 2007. 10. 19. 17:52

등록금을 인상하려는 대학들의 움직임에 학생과 학부모들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제시됐다. 더구나 그 방법이 매우 간단하고 즉각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어서, 등록금을 받는 학교나 등록금을 내는 학생이나 크게 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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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슈를 풍자한 것이며, 사실과는 다르니 그냥 웃고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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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10월 18일 이화여고에서 '어머니가 소망하는 대통령'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마친 뒤, 한 참석자가 대학들이 등록금을 인상하려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자 "등록금이 높아지면 장학금을 받으면 되겠네."라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등록금에 장학금으로 대응하면 등록금 납부 시기가 돌아올 때마다 허리가 휘던 학부모들의 고민을 일거에 덜어주게 됨은 물론, 학생들의 학구열을 고취시켜 등록금과 관련된 고질적인 학생운동도 잠재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이명박 후보의 "등록금이 오르면 장학금을 받으면 된다"는 답변을 전해들은 학부모들은 아무리 등록금이 올라도 장학금을 받으면 되는 간단한 이치를 깨닫지 못했던 자신들의 무지를 통탄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동안 장학금 받을 생각은 않고 쓸데없이 힘든 아르바이트 등을 했던 학생들이 "내 탓이오!"를 외치며 한꺼번에 교회와 성당으로 향하는 바람에 여의도 순복음교회 일대와 명동성당 부근에서는 하루종일 교통체증이 빚어졌다.

 

한편 등록금 인상 고민에서 해방된 학생들은 모처럼 밝은 얼굴로 캠퍼스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면 ~되겠네'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 놀이는 '등록금이 오르면 장학금 받으면 되겠네'라는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규칙은 간단하지만 학생들의 깊이 있는 사고력 개발과 통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개판대학 캠퍼스에서는 깊어가는 가을을 배경으로 한무리의 학생들이 둘러앉아 이 놀이를 즐기느라 여념이 없었다. 먼저 한 남학생이 "사공 많은 배가 산으로 오르면 운하 파면 되겠네."라고 해맑은 웃음을 보이자, 옆에 있던 여학생은 "운하 팔 때 돈 벌려면 삽질하면 되겠네."라며 놀라운 순발력과 언어 구사 능력을 과시했다. 일부 학생은 "장학금 못 받으면 자퇴하면 되겠네." 등 비관적인 문장을 구사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문장들이 많아서 달라진 캠퍼스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이날 놀이에 참여한 학생들은

"장학금으로 등록금 내고도 돈이 남으면 애인 팬티 사줘도 되겠네."

"교수님이 리포트 많이 내주시면 교수 출근저지 투쟁 벌이면 되겠네."

"졸업해도 취직 못하면 박사과정까지 장학금 받으며 다니면 되겠네."

"간통죄 폐지되면 바람피워도 되겠네."

"직장에서 짤리면 회사 하나 차리면 되겠네."

"마누라가 미울 땐 두들겨패면 되겠네."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싫으면 이민가면 되겠네."

"짜장면이 싫으니 짬뽕 먹으면 되겠네."

"사장이 갈구면 회사를 사버리면 되겠네." 

"기름값 비싸니 차 팔면 되겠네."

"사돈이나 사촌이 땅 사서 배 아플 땐 소화제 먹으면 되겠네."

"부정.비리.부패.투기.위조.위장 등으로 미심쩍은 후보는 안 찍으면 되겠네."

등등 창의적인 문장을 끝없이 이어가며 때이른 추위도 잊은 채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일부 부유층 학생들은 이명박 후보의 장학금 해법이 너무 서민층 위주의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모두가 장학금으로 등록금을 해결하고 대학을 다닐 경우 교육을 통한 부의 세습이 사실상 원천봉쇄되기 때문이다. 이들 부유층 학생들은 법원에 학교를 상대로 '장학금 지급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거나 장학금으로는 아예 등록금을 해결할 수 없도록 '등록금 따따블 인상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의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학금으로 대학 등록금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며 교육 개혁을 다짐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 서민 출신으로서 서민을 위한 정책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그가 이번에는 부유층 학생들이 신흥 학생운동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타개해 나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잡문신문 연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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