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하는 소리

이명박 후보 공교육 내실화 공약, 스포츠계 크게 환영

몽당연필62 2007. 10. 10. 16:05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교육정책 공약을 통해 "공교육을 내실화함으로써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겠다"고 밝히자 특히 스포츠계가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그러나 종목에 따라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공교육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개념 정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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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슈를 풍자한 것이며, 사실과는 다르니 그냥 웃고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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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에서 이명박 후보의 공교육 내실화 공약을 반기는 가장 큰 이유는 공교육이 내실화될 경우 축구, 야구, 배구 등 공을 가지고 하는 운동종목의 고교 선수들이 대학에 쉽게 진학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현재 대부분의 고교 운동선수들은 운동과 수업을 병행하느라 이중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으나, 앞으로 최소한 구기종목 선수들의 대학 진학은 크게 수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각급 학교에서는 축구부와 야구부 등 공 관련 운동부 창단이 러시를 이루고 있고, 배드민턴과 테니스, 볼링 등에도 지원자가 폭주해 학교마다 선수 선발을 위한 실기 테스트를 하느라 야단법석을 벌이고 있다. 또 학교 운동장은 물론 동네 골목마다 청소년들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공을 갖고 놀아, 이명박 후보의 공교육 내실화 공약은 국민 건강 증진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명박 후보의 발표로 가장 빛을 보게 된 종목은 그동안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톡톡히 겪었던 핸드볼과 하키 등. 그러나 이와 반대로 공과 상관없는 육상과 수영, 체조, 투기종목 등의 선수들은 낙심한 표정이 역력하다. "단지 공교육을 충실히 받았다고 대학에 쉽게 간다면 구기를 제외한 다른 종목 선수들이 느끼는 박탈감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항변이다. 최근 대학을 중퇴한 역도의 장미란 선수가 구기 종목으로 전환할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서는 구기종목의 개념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공 또는 공 비슷한 것을 가지고 하는 경기임에도 구기로 분류되지 않는 종목의 선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이스하키는 고무 원판인 '퍽'을 가지고 할뿐만 아니라 경기 방식이 축구와 매우 비슷한데도 구기가 아닌 빙상경기로 분류돼 있는 형편이다. 또 수구 역시 공이 없으면 불가능한 경기인데도 수상경기라는 애매한 적용을 받고 있으며, 리듬체조 가운데 공을 가지고 하는 분야는 아예 체조 종목으로 못박혀 있는 실정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투포환. 전국 고교 투포환 선수들은 최근 회합을 갖고 "포환은 쇠로 만든 공을 던지는 경기인 만큼 반드시 구기종목에 포함되어야 한다"면서 "투포환 선수들은 대한체육회 산하 육상경기연맹에서 탈퇴하고 구기 관련 연맹에 새로 가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밖에 스포츠계 일각에서는 구슬치기도 새로운 구기종목으로서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선수 육성과 지원 방안을 논의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이렇듯 공교육이 활성화되고 내실화되면 사교육은 신경쓰지 않아도 자연히 소멸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기종목 선수들이 공교육만 충실히 받아도 대학에 갈 수 있게 되면 국사와 세계사 등 역사 관련 암기과목은 굳이 골치아프게 공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 더구나 이명박 후보는 국어는 물론 국사도 영어로 수업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동양사.서양사.미술사.문화사 등 모든 사교육 역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일선 교사들은 "국사를 영어로 수업한다는 생각은 사교육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없애버릴 수 있는 획기적인 발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명박 후보의 공교육 내실화 공약으로 술렁이고 있는 스포츠계. 특히 구기종목 선수와 지도자들 사이에 내실 있는 공교육 관련 후속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구기는 물론 다른 종목 선수들의 사기를 함께 진작시키고 균형 있는 체육 정책을 펼칠 때 국민건강이 획기적으로 증진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명박 후보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잡문신문 연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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