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행복 계단(89) 어머니께 날마다 전화드린다 어머니께 날마다 전화드린다 언젠가 닥칠 것으로 예상했고 마음의 준비도 했지만, 막상 시골집에 어머니 혼자 지내시게 되는 상황이 닥치자 자식으로서 적응하기가 한동안은 참 힘들었다. 그것은 생각보다 일찍 그리고 허무하게 홀몸이 되시고, 아버지가 해주시거나 아버지와 함께 하던 .. 100개의 행복계단 2016.06.02
어머니의 삶은 고춧가루보다 매웠다 어머니의 삶은 고춧가루보다 매웠다 9월의 햇살이 한결 착해졌다. 봄볕엔 며느리를 내보내고 가을볕엔 딸을 내보낸다고 했던가. 어느덧 한 뼘 해도 아쉬워지는 가을, 햇볕은 짧아지고 약해진 힘으로도 릴케가 시 ‘가을날’에서 노래했듯이 마지막 과일들이 무르익도록 명(命)하여 완성을 재촉하고 있.. 사진 그리고 단상 2008.09.04
새 빤쓰 입고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다 딱 40년 전인 1968년 어느 날일 겁니다. 어머니가 장에서 팬티와 러닝셔츠를 사다 4형제에게 입히셨습니다. 그리고 유니폼 같은 그 속옷을 입고 마당에서 기념사진(?)까지 찍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사진을 찍어주신 분은 월남전에 참전했다 돌아와 카메라를 장만한 이웃집 아저씨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진 그리고 단상 2008.05.10
어머니의 거짓말, 이번 명절엔 내려오지 마라 큰애가 태어난 해이니 1990년의 일이다. 추석을 며칠 앞두고 시골 어머니께서 전화를 하셨다. 애가 아직 백일도 지나지 않았으니 이번 명절에는 내려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안 그래도 호남선의 끝인 목포까지 가서도 한 시간 가까이 더 가야하는 머나먼 고향길만 생각하면 멀쩡하던 머리가 지끈거리던 .. 기억 더하기 추억 2008.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