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처가의 편지 3] 당신도 혹시 아줌마? 당신도 혹시 아줌마? 아줌마는 겉모습은 여성인 것 같은데 하는 양을 보면 여성이 아닌 것 같기도 해서 혼란스럽다고 하오. 또 연약한 듯한데 강인하고, 무식한 듯하나 지혜로우며, 느린 듯하지만 빠르다고도 하오. 게다가 겁이 많은 듯한데 용감하고, 아무것도 못할 것 같지만 기실 못하는 것이 없는 ..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7.09
[공처가의 편지 2] 나도 제때 휴가 가고 싶다니까! 나도 제때 휴가 가고 싶다니까! 회사 사무실에 냉방이 빵빵하게 잘되니 내가 구태여 여름휴가 갈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소? 낮에도 하는 듯 마는 듯 하는 우리 회사 냉방, 그나마 여섯 시 땡 치면 바로 끝이오. 직원들이야 야근하며 땀으로 목욕을 하든 말든 경비를 절약해야 하기 때문이라오. 나도 비지..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7.09
[공처가의 편지 1] 여름은 남자를 고문한다오 여름은 남자를 고문한다오 “여름이면 남자들은 여자들로부터 고문을 당한다오. 하이힐과 샌들의 딸깍거리는 소리, 입은 것인지 벗은 것인지 헷갈리는 옷, 현기증 날 만큼 짙은 향수 냄새가 시·청·후각 모두를 고문하오. 당신은 슬리퍼로 발소리를 죽이고, 추리닝 패션으로 맨살을 가리며, 땀 냄새.. 부치지 않은 편지 2008.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