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리고 단상

[올해의 할 일 1] 무계획 상팔자

몽당연필62 2019. 1. 7. 19:28

* 올해 제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는 저도 모릅니다. 족적이 남으면 남는 대로, 안 남으면 안 남는 대로, 눈앞에 펼쳐진 길을 걸어갈 겁니다.



[올해의 할 일 1] 무계획 상팔자

신년 벽두인지라 어떤 분은 새해 계획을 공표하시고, 어떤 분은 이모작 인생 설계를 하여 자랑하십니다. 지난 연말로 제가 다니던 회사에서 퇴직을 했던 터라, 퇴직 선배로서 백수생활에 대한 조언을 해주시는 분도 계시고요.

좋은 말씀과 충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요, 저도 올해 해야 할 일(또는 계획?)로 대여섯 가지 정도를 만들었습니다. 뭐, 이 연재물을 쓰다 보면 한두 개 늘어나거나 줄어들지도 모르겠네요

우선, 인생 이모작 계획이니 올해의 10대 목표니, 그런 거창한 거 저는 안 만들랍니다. 실제로 올해 2019년의 가장 큰 계획이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겁니다. 졸리면 자고, 좋은 데 보이면 가서 놀고, 그러다 일 생기면 하고, 일 없으면 말고....

좋은 계획 잘 세워서 하나하나 이뤄가는 분들에게야 그 자체로 가치가 있고 재미도 크겠지만, 제가 인생 경영에 별 계획이 없는데 그럭저럭 탈 없이 지낸다면 이 또한 즐겁지 않겠어요? 저 그런 즐거움 누리려고 37년간 쎄빠지게 일했더랬습니다.

천만다행으로 아내도 면밀하게 계획 세우고 그 계획 이루려 스트레스 받고 하는 거 무지 싫어합니다. 우린 다짐했습니다. 먹고픈 거 있으면 체중계 눈금 신경쓰지 말고 먹자, 돈 떨어지면 손가락 빨자, 고까이꺼 대~~충 살자고요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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