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리고 단상

은행잎 단상

몽당연필62 2018. 11. 9. 11:01


은행잎 단상

울고 있는 것이냐
가는 가을이 아쉬워 오는 겨울이 두려워
빗물에 눈물 씻으며 우는 것이냐
우지 마라
지난날 시리게 푸르렀고
마지막엔 이리도 부시게 아름다우니
하찮게 굴러다니는 이파리들에 비하겠느냐
잠시 많은 이들의 추억으로 깃들었다가
새봄 힘차게 움터서 다시 만나자꾸나
그러니 눈물일랑 뚝!!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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