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리고 단상

염색을 그만두다

몽당연필62 2018. 8. 27. 11:10



염색을 그만두다

부모님 계시고 직장에 윗분들이 많으셨던 40대 초반, 머리카락 허옇게 하고 다니는 것이 왠지 조심스러워 염색을 했다.

50대 후반, 아버지를 선친으로 부르게 되고 직장에 선배도 없으니 머리가 좀 희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이발 뒤 매번 하던 염색을 이번엔 하지 않았다.

흰머리가 많을 것이라 예상하긴 했지만, 앞으로 한두 번만 이발을 더 하면 거의 백발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머리카락 흰 것은 서운하지 않으나, 이마부터 정수리까지의 머리카락이 미처 희어보지도 못하고 일찌감치 빠져버린 것은 두고두고 아쉽다.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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