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살아생전 당신과 새끼들 삶 건사하기만도 벅차
화초 따위엔 손길 한 번 안 준 사람이라고 어머니가 그러시던데
무덤에 누워서야 꽃 가꾸는 호사를 누리시나
가신 뒤 첫 봄부터 제비꽃 바삐 피워 올리셨네
/몽당연필/
'사진 그리고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면도를 하며 (0) | 2016.06.22 |
---|---|
삐비의 경제학 (0) | 2016.04.22 |
감을 따며 (0) | 2015.11.05 |
다섯 남매의 '아주 특별한' 아버지 이야기 (0) | 2015.09.22 |
세상은 나 없어도 잘만 돌아간다 (0) | 2015.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