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리고 단상

제비꽃

몽당연필62 2016. 4. 21. 09:17

제비꽃

 

살아생전 당신과 새끼들 삶 건사하기만도 벅차

화초 따위엔 손길 한 번 안 준 사람이라고 어머니가 그러시던데

무덤에 누워서야 꽃 가꾸는 호사를 누리시나

가신 뒤 첫 봄부터 제비꽃 바삐 피워 올리셨네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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