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행복계단

100개의 행복 계단(61) 사과와 감사 표시에 인색하지 않다

몽당연필62 2016. 4. 8. 08:08

사과와 감사 표시에 인색하지 않다

 

대부분의 싸움이 작은 것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누군가가 먼저 미안하다는 말을 하면 간단하게 정리될 그 작은 일도, 서로 자존심을 세우고 목소리를 높여 자신의 의견만 주장하다 보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린다. 그래서 사과는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생활에 즐거움과 만족을 준다. 아파트 현관에 들어섰는데 누군가가 엘리베이터를 닫지 않고 기다려줄 때, 빨리 달려가서 타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감사의 표시다. 혼잡한 도로에서 앞으로 끼어드는 차에 공간을 내주고, 끼어든 차가 깜빡이등을 켜서 고마움을 나타낸다면 서로 운전이 즐거워진다. 감사도 역시 타이밍이다.

 

다행히 미안합니다’ ‘고맙습니다하는 말이 나는 입에서 쉽게 나온다. 미안할 짓을 했으니 미안한 거고, 배려를 받았으니 감사한 거다. 우리는 부부간에도 쏘립니다요’ ‘땡큡니다요소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그런데 이 짧은 말들을 하는 데에 몹시 과묵한(?)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적지 않은 것 같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과와 감사 표시에 인색할 필요가 있을까. 전철에서 누군가가 어깨를 부딪치고 그냥 지나가기에 나는 속으로 크게 외쳐 사과했다. ‘내 어깨가 너무 넓어 통행을 방해해서 미안하외다!’ ㅋㅋ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