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의 행복계단

100개의 행복 계단(59) 종교가 없다, 모든 것이 종교다

몽당연필62 2016. 4. 6. 08:17

종교가 없다, 모든 것이 종교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다. , 교회, 성당이 곳곳에 보이고 이슬람사원인 모스크도 있다. 심지어 무속신앙도 건재하다. 신앙 혹은 종교는 신이나 초자연적 절대자에 대한 믿음을 통해 고뇌를 해결하고 삶의 궁극적인 의미를 추구하니 인간생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문화체계라 하겠다.

 

종교는 공통적으로 내세관(來世觀)이 있고, ()을 권장하는 특성이 있다. 또 사랑과 자비를 가르친다. 그런데 인류의 가장 큰 분란은 종교에서 비롯되고, 서로 다른 종교를 배척하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종교가 훌륭한 교리를 갖추고 경쟁하고 있지만, 심지어 성직자들조차 살인이니 간음이니 도둑질이니 하는 안 좋은 것들과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종교를 갖지 않았다. 한때 특정 종교에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기는 했으나 독실하지 못해 곧 그만두었다. 그뒤 속인(俗人)의 삶을 즐기고 있으니 부처가 될 일도 없고, 죽으면 지옥불에 떨어질지도 모른다. ㅠㅠ

 

아니, 나는 모든 것을 믿는다. 예수님과 마리아 앞에서 기도를 하고, 부처님 앞에서 합장을 하며, 조상님 신위에는 절을 한다. 서낭당과 당산나무에 정령이 깃들었다고 믿어 처신을 조신하게 하고, 장승과 솟대를 보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나는 극락도 가고 천당도 갈 것이다.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