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부상을 감춰야 하는 이유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골절의 통증보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편보다 무더운 여름날 꽁꽁 싸매고 있는 답답함보다 일하기 싫어 다쳤느냐는 농담을 가장한 진담보다 이 순간 나는 팔순 넘은 남편을 병상에 뉘어놓고 있는 노모께서 머리 빠지고 그나마 남은 것은 흰 아들까지 근심하실까봐 무엇보다 걱정스럽고 두렵다 /몽당연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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