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리고 단상

우산을 말리며

몽당연필62 2015. 7. 24. 13:40

 

 

우산을 말리며

 

비가 오면 가장 먼저 생각나고 의지하게 되는 우산

네가 있기에 폭우 속으로 뛰어들 엄두도 내게 되지

하지만 살 부러진 네 모습에 부끄러울 때가 있어

해가 나면 널 귀찮아하거나 깜박 잊어버리기 일쑤고

 

많은 날들 존재도 고마움도 잊고 지내다

힘들고 아쉬우면 떠올라 위로 받고픈 그대

장맛비를 온몸으로 받아내며 나를 지킨 우산을 말리다가

나의 우산 그대를 생각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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