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
열흘 붉은 꽃 없다 하거늘
너는 당돌하게도
백날이나 붉다 하누나.
네 붉은 날들을 헤아려
백일에 하루라도 못 미치거든
오가는 이 다 알도록 크게 경쳐서
빨개진 낯빛으로
마저 백일을 채우게 하리라.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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