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터에서 쓰는 글

여름휴가와 방학을 농촌에서 보내면 어떨까요?

몽당연필62 2010. 8. 9. 09:37

여름휴가와 방학을 농촌에서 보내면 어떨까요?


최근 도시의 직장인과 학생들 가운데 농촌을 찾아 휴가를 보내거나, 교과서가 아닌 논밭에서 직접 농산물 수확체험을 해보는 농촌체험 관광이 크게 늘고 있다는군요. 2007년 157만 명이던 농촌체험관광객이 2년 만인 지난해 갑절이 넘는 363만 명에 이르렀다는 농림수산식품부의 발표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농촌체험 관광의 장점은 저렴한 비용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전통문화를 향유하면서 넉넉한 인심까지 맛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특히 외국여행이나 복잡한 피서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여유와 낭만까지 만끽할 수 있고요. 이 과정에서 농업·농촌 그리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고,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업인들에 대한 고마움도 느끼게 됩니다.


이처럼 농촌체험 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휴가철이나 방학 무렵이면 도시민들이 농촌을 찾아 체험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하는 행사가 잇따릅니다. 올해도 농협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2010년 팜스테이 여름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벌였고, 농식품부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0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을 주최했지요.

 

<사진 제공 : 농민신문사>

 

농촌체험 관광은 도시민과 자녀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 살아있는 학습의 장이 될 뿐만 아니라 농촌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체험객들이 농촌에서 지출하는 농산물 구입비와 숙박비 등이 농업인들의 소득으로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어린이들에게 간직될 친농업적인 정서도 미래의 농업·농촌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요.


각급 학교가 여름방학 중이고, 직장인들의 여름휴가도 한창입니다. 도시의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이번 휴가와 방학은 농촌마을에서 보낼 것을 권해봅니다. 그곳이 자신의, 또는 부모님의 고향이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할아버지·할머니의 품에 안겨 나눈 스킨십은 세대를 이해하고 연결하는 튼튼한 고리가 될 테니까요.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