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그리고 단상

해남 우항리 공룡 발자국과 퇴적 지층

몽당연필62 2009. 3. 15. 11:17

전라남도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에는 켜켜이 쌓인 퇴적 지층과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다. 수천만 년 전에 시루떡처럼 차곡차곡 쌓여 생성된 지층과 공룡, 익룡, 새의 발자국들이 보존되어 있는 것이다.

 

 

 

마치 벽돌이나 스티로폼을 쌓아놓은 듯한 퇴적 지층은 수백 m나 길게 띠를 이루며 이곳에 얼마나 잦은 지각활동이 있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그 지각활동 때 묻혔을 공룡들은 바위에 남은 지름 50~90㎝ 크기의 발자국으로만 자신들이 한때 지구를 지배한 생명체였음을 증명해준다.

 

 

 

수천만 년, 아니 수억 년이 넘었을지도 모를 이 자연의 세월 앞에서, 기껏 백 년 안팎을 사는 우리 인간은 도대체 얼마나 겸허하고 경건해져야 할까?

 

/몽당연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