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서 복날 넘겨 장하다!
8일 말복을 끝으로 올해 여름 삼복이 모두 지났다. 이보다 하루 앞인 7일은 입추였으니, 이제 불볕더위도 머지않아 한풀 꺾이게 되리라.
더운 여름 넘기기가 어찌 사람에게만 힘든 일이랴. 견공들 또한 자신을 그윽한(?) 눈길로 바라보는 주인의 속마음을 헤아리느라 여름이 공포스럽고 길었을 터이다. 하지만 이젠 안심이다. 초복, 중복, 말복, 모두 지났으니까.
그래서일까. 두 마리 개의 모습이 마치 삼복이 모두 지나도록 무사히 생존한 것을 서로 축하하고 위로하는 듯하다. 개들아, 무더워서 무서운 여름 지내느라 욕봤다!
글 : 몽당연필 / 사진 : 최수연(월간 '전원생활' 기자)
'사진 그리고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출산에 달이 떴어요! (0) | 2008.08.16 |
---|---|
아파트 게시문 쉬운 말로 써야 (0) | 2008.08.09 |
벼이삭은 주인을 몇 번이나 맞았을까 (0) | 2008.07.30 |
나는 왜 백합꽃은 무조건 희다고 생각했을까 (0) | 2008.07.11 |
더위를 이기는 음식 (0) | 2008.07.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