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하는 소리

휴대폰 쌍방향 요금제 도입 서둘러야 한다

몽당연필62 2008. 1. 17. 09:37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전면 도입을 검토중인 휴대폰 통화료 쌍방향제 및 통화료 누진제가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휴대폰 통화료 징수 제도를 발신자가 전액 부담하는 현행 방식에서 발신자와 수신자가 절반씩 부담하는 쌍방향제로 전환하고, 통화량이 많은 사람에게는 할증요금을 부과할 경우,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안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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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슈를 풍자한 것이며, 사실과는 다르니 그냥 웃고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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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국민은 휴대폰 통화료 쌍방향제가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서로가 요금을 내야하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에 통화를 짧게 하거나 불필요한 통화는 하지 않게 됨으로써 과도한 통신비의 늪에서 벗어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우리 사회에 각종 기쁜 소식이 넘치게 될 것이라는 점. 쌍방향제 및 누진제 시행 이후 통화가 급감해 발생한 모든 무소식은 곧 희소식이 되는 것이다. 특히 고향에 부모님을 남겨놓고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은 부모님께 희소식을 드리기 위해 계속 무소식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희소식과 통신비 절감, 효도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종 범죄 사건의 해결도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괴나 협박 범죄의 경우 피해자가 통화료 부담을 우려해 낯선 전화번호를 보고 전화를 받지 않을 수도 있어, 범인은 일반전화나 공중전화를 이용하게 됨으로써 발신지 추적과 체포가 용이해지는 것이다.

 

휴대폰 통화료 쌍방향제는 또 우리의 언어생활에도 획기적인 변혁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받는 사람에 대한 요금 부담을 줄여주고 누진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말이 빨라지고 간결해지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안냐세여, 님, 방가, 뭐하삼? 즐~"이다. 이 말은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반갑습니다. 무엇을 하고 계십니까?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라는 의미를 담은 문장이다. 대부분의 기업체 영업파트에서는 이미 고객에게 전화할 때 사용할 매뉴얼에 이러한 문장을 사용하는 등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휴대폰 통화료 쌍방향제는 군부의 쿠데타를 원천봉쇄함으로써 피흘려 이룩한 민주주의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전기 감청을 우려한 군인들이 휴대폰으로 정보를 교환하려해도 요금 부담 때문에 같은 편임에도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가 속출하기 때문에, 공중전화나 예전의 봉화를 이용하지 않는 한 쿠데타는 불가능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통화료 쌍방향제가 특정 지역 봐주기 제도라는 의구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경상도 사람은 통화할 때 "가가 가가가?" 하면 될 말도 충청도나 전라도 사람은 "긍게 뭣이냐, 그 거시기가 가씨 성을 가졌는게비네잉?" 하고 길게 말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쌍방향제의 가장 큰 수혜자는 용건을 짧게 말할 수 있는 영남 사람들이라는 주장이다.

 

여러 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국민적인 환영을 받고 있는 휴대폰 통화료 쌍방향제와 누진제. 하지만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려면 무엇보다 특정 지역 봐주기 제도라는 의구심부터 불식시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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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휴대폰 통화료 쌍방향제에 대한 반대 의견이며, 특정지역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지니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잡문신문 연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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