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2월 5일 검찰 발표에 따라 이명박 후보의 BBK를 비롯한 각종 의혹에서 벗어남으로써 모처럼 홀가분한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그 웃음이 채 끝나기도 전에 'BBK'와 발음이 비슷한 'BBQ' 의혹이 증폭되고 있어 대선 정국이 다시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더욱이 BBQ 의혹은 후보 개인에 대한 의혹이 아니라 당 차원의 의혹이란 점에서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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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슈를 풍자한 것이며, 사실과는 다르니 그냥 웃고 넘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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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마지막 뇌관'으로 불리던 BBK 검찰 수사 발표가 끝난 뒤 한나라당 당직자 일부는 점심 식사로 BBQ 치킨을 배달시켰고, 강재섭 대표는 당 기자실에 피자를 돌렸다. 문제는 이날 배달해서 먹은 치킨이 'BBK'와 발음이 비슷한 'BBQ' 치킨이었다는 점. 한나라당으로 BBQ 치킨이 배달되는 것을 목격한 일부 시민들이 BBK와 BBQ의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치킨 배달 오토바이가 한나라당 당사를 빠져나가자마자 시민들은 일제히 "BBQ가 BBK의 위장 계열사가 아니냐"면서 한나라당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BBQ와 BBK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별개의 업체이며, 업종도 식품과 금융(투자자문)으로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에 이들 업체가 위장 계열사라는 주장은 말도 되지 않는 억측"이라고 즉각 발표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이러한 발표에도 시민들의 의혹에 찬 눈길은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민들이 의혹을 제기하는 첫 번째 이유는 최근 국내에 조류독감이 발생해 닭과 오리를 공급하는 축산농가들이 대부분 도산했음에도 BBQ가 여전히 치킨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권력기관과의 유착이 없다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 따라서 검찰은 즉각 BBQ 치킨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주장이다.
또한 페리카나, KFC, 파파이스 , 교촌 등 국내에 여러 치킨 브랜가 있음에도 굳이 BBK 수사가 종결된 날 한나라당이 BBQ 치킨을 시킨 점도 석연치 않은 대목이다. 일부 시민들은 한발 나아가 "한나라당-BBQ-검찰의 삼각관계를 파헤쳐야 하는데, 검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만큼 검찰에서 조사할 경우 치킨에서 닭다리가 아닌 오리발이 나왔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BBK와 BBQ가 언뜻 보아도 너무나 비슷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국민의 의혹이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마땅한 대책도 세우기가 쉽지 않다. 일부에서는 "BBQ 치킨은 분명히 닭으로 만든 것이 맞고 닭다리와 날개도 제대로 있는데, 치킨 먹는 데에 점심값을 투자했다는 이유로 BBQ 치킨과 투자자문회사인 BBK를 연관짓는 것은 너무하다"는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단 "BBK와 BBQ가 위장 계열사라거나 BBQ가 검찰 또는 한나라당의 비호를 받고 있는 업체라는 주장은 완전 날조된 터무니없는 것이므로 이러한 주장이 계속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성명을 발표한 상황. 한나라당은 또 당분간은 닭을 공급하는 축산농가와 치킨업계가 어려움에 빠지지 않도록 여러 브랜드의 치킨을 돌아가며 배달시킴으로써 균형있는 경제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범여권에서는 이번 BBK와 BBQ 연루 의혹 파문을 검찰이 조사한다 하더라도 그 결과는 대선 이후에나 발표될 것으로 보여 검찰 고소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당측은 BBK 사건을 수사한 검사들이 BBQ 치킨을 배달시켜 먹는 정황이 포착될 경우 그때 가서 이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잡문신문 연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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