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하는 소리

배우 김명민 “라스트 갓파더 따뜻하게 봤다” 파문

몽당연필62 2011. 1. 13. 12:32

 배우 김명민 “라스트 갓파더 따뜻하게 봤다” 파문


연일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전국 극장의 난방상태 일제 점검에 착수하면서 한국 영화산업이 위축될 위기에 놓였다. 충무로 등에서 활동 중인 영화인들에 따르면 최근 극장의 난방이 지나치게 빵빵하다고 판단한 경찰이 실내온도가 일정 수준을 넘게 따뜻한 극장의 업주들에게 출두 통지서를 발부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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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찰 조사는 영화배우 김명민의 제보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명민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라스트 갓파더를 아내와 아들과 함께 따뜻하게 봤다”고 밝혔다고 한다. 경찰은 심형래 감독의 영화 ‘라스트 갓파더’가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순항중인 이유가 김명민의 온가족이 따뜻하게 봤을 만큼 극장측의 무분별하고 빵빵한 난방에 있다고 보고 극장 업주들을 무더기로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며칠 앞서 배우 정진영은 “심형래의 영화를 왜 보느냐고 하는 것 자체가 관객을 모독하는 것이며, 관객의 선택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영화 ‘평양성’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정진영의 따뜻한 발언과 극장의 따뜻한 난방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극장의 실내온도와 인터넷이 후끈 달아올라버렸기 때문이다.


경찰은 대다수의 서민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 이 엄동설한에 세 식구를 데리고 극장을 찾아 영화를 따뜻하게 본 김명민과 극장 및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군 정진영을 상대로 배후세력을 캐는 한편,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신년하례회의 갑작스러운 정전사태가 극장들의 도를 넘는 난방에 따른 전력 과부하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처럼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영화계가 열렬한 심형래 지지자인 심빠와 심형래를 감독 축에도 끼워주지 않는 심까로 양분되면서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화인들은 한국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우선 냉정하고 차가운 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평론가 진중권 씨처럼 영화를 차갑게 바라보며 마구 까야 이슈가 생기고 궁금증을 못 이긴 사람들이 극장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김명민은 “나는 단지 영화를 한 편 봤을 뿐 결코 극장의 과도한 난방을 강요한 적이 없다”면서 “조선 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에 출연하며 익힌 사건수사 기법을 활용해 반드시 한나라당 중앙위원회 신년하례회 정전사태의 주도 세력을 파헤쳐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몽당연필/  * 몽당연필은 심형래 감독의 열정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