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에 피어도 향기로운 연꽃처럼
시궁에 발을 담그고 자랐어도 더러운 물에 젖지 않는 잎,
곱디고운 색깔보다 더 고운 향기를 지닌 꽃,
게다가 씨는 수명이 길어서 3,000년이 지나도 싹을 틔운다지.
연꽃 앞에 서면, 그 자태가 너무도 우아해서,
보는 이 없건만 흐트러진 몸가짐을 스스로 단속하고 마음까지 정갈해진다.
그리고 문득 다짐한다.
비록 내 삶의 토양이 질척거리더라도,
나 또한 인생을 고매하고 향기롭게 살아가야겠노라고.
꽃대를 높이 세워 마침내 군자의 꽃을 피워내는 저 고고한 연처럼….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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