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자고 하는 소리

박태환 금 따던 순간 최고의 감동 해설!

몽당연필62 2008. 8. 11. 14:46

박태환 선수가 대한민국 올림픽 사상 최초로 수영에서 금메달을 따던 10일 오전!

온국민이 열광하고, 중계방송을 하는 아나운서와 해설자도 극도로 흥분한 가운데, 우리는 올림픽 중계방송 역사에 길이 남을 명 해설을 듣고야 말았다!

 

“매운 고추가 역시 맵습니다!”

 

그렇다. 매운 고추가 맵지, 그럼 싱거운 고추나 비릿한 고추가 맵겠는가?

특히 작은 고추가 맵다고 근거 없는 주장을 늘어놓는 사람들은 새겨 들어야 할 명 해설이다.

스포츠 중계방송은 아무리 현장 생중계라 할지라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최고의 흥분 상태에서도 정확한 해설로 박태환 선수의 금메달 획득 순간을 빛내준 해설자의 깊은 뜻을 받들어 평상시에도 더욱 정확한 언어를 구사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차제에 혼동 가능성이 있는 속담이나 격언을 몇 개 손봐두노니 널리 사용되기를 기대한다.

- 길고 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 -> 길고 짧은 것을 대보면 긴 것이 길다

-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른다 -> 낫 놓고 기역 자는 물론 니은 자도 모른다

- 임도 보고 뽕도 딴다 -> 임도 보고 뽕도 따면 뽕의 품질이 불량해진다

-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 호랑이한테 물려가도 죽지만 않으면 산다

-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 읊는다 -> 서당개 삼년 돼도 멍멍 짓는다

-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 구슬은 서말을 꿰어도 구슬일 뿐

 

/몽당연필/

 

* 해설하신 분을 공격하는 것은 아니고요. 더운 날 한번 웃어보자고 하는 소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