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을 따며 감을 따며 똑, 아버지께서 만들어 두신 간짓대로 감을 딴다. 간짓대 끝 벌린 틈에 감 달린 가지를 넣고 돌리면 때로는 홍시 같이 달착지근한 추억이 내려오고 또 때로는 생감 숭어리 같은 떠러운 기억도 푸지게 따라온다. 실은 근년에 감 따는 아버지 모습을 보지 못했다. 서울 아파트에서.. 사진 그리고 단상 2015.11.05
까치밥의 가르침 외가에는 장독대 곁에 감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서리가 내릴 무렵 감이 빨갛게 익으면 나무에 오르거나 담을 타고 감을 따는 것이 커다란 재미였다.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가지에 매달린 감은 할머니가 끝을 조금 쪼개 나무토막을 괴어 틈이 벌어지도록 만든 간짓대로 따곤 하셨다. 감이 달린 가는 가.. 사진 그리고 단상 2007.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