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신데렐라의 돌구두 남자 신데렐라의 돌구두 한쪽 발에 통깁스를 한 채 팔월 염천(炎天)을 난다. 중복 무렵 남편의 어이없고 허무한 골절(骨折)에 놀라고 걱정하던 아내가 입추와 말복을 넘기고 처서도 지난 요즘에는 “저놈의 돌구두가 벗겨져야 우리 신랑이 왕자를 만나게 될 텐데” 하며 장난칠 정도가 되.. 사진 그리고 단상 2015.08.27
나의 부상을 감춰야 하는 이유 나의 부상을 감춰야 하는 이유 생전 처음 느껴보는 골절의 통증보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불편보다 무더운 여름날 꽁꽁 싸매고 있는 답답함보다 일하기 싫어 다쳤느냐는 농담을 가장한 진담보다 이 순간 나는 팔순 넘은 남편을 병상에 뉘어놓고 있는 노모께서 머리 빠지고 그나.. 사진 그리고 단상 201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