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신데렐라의 돌구두 남자 신데렐라의 돌구두 한쪽 발에 통깁스를 한 채 팔월 염천(炎天)을 난다. 중복 무렵 남편의 어이없고 허무한 골절(骨折)에 놀라고 걱정하던 아내가 입추와 말복을 넘기고 처서도 지난 요즘에는 “저놈의 돌구두가 벗겨져야 우리 신랑이 왕자를 만나게 될 텐데” 하며 장난칠 정도가 되.. 사진 그리고 단상 2015.08.27
신을 말한다 / ① 추억은 헌신짝처럼 버려지지 않더라 신을 말한다 ① 추억은 헌신짝처럼 버려지지 않더라 엿장수 가위질 소리가 들려오면 너무 닳아서 쓸 수 없는 호미도 찾아내고, 할머니가 머리를 빗을 때마다 모아둔 머리카락도 챙겼다. 그런데 조금 해지긴 했지만 아직 더 신을 수 있는 아버지 고무신이 자꾸 눈길을 당겼다. 잠시 망설이다 낫으로 고.. 기억 더하기 추억 2007.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