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남짓 블로그에 글을 쓰고 또 다른 블로거들의 글(특히 블로거뉴스)을 읽으면서 우리 말과 글이 참 어렵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주 혼동하고 다른 분들도 많이 틀리는 글(말) 몇 개를 선정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제가 문법에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니지만, 혼자 간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글과 말이라면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에서입니다.
○ 알고 쓰면 쉬운 ‘-율’과 ‘-률’
- 율 : 앞에 받침이 없거나 ㄴ받침으로 끝난 경우
* 앞에 받침이 없는 경우 = 비율, 응시율, 회수율, 치사율
* 앞이 ㄴ받침으로 끝난 경우 = 회전율, 생존율, 백분율, 대손율
- 률 : 앞이 ㄴ 이외의 받침으로 끝난 모든 경우
* 확률, 보급률, 성장률, 출석률, 합격률, 성공률, 달성률, 감가상각률, 사망률
○ ‘다르다’는 비교할 때, ‘틀리다’는 어떤 사실이나 계산이 잘못 됐을 때 사용
- 내 입장은 너하고 달라
- 한국은 반도, 일본은 섬이라는 점이 다르다
- 이모를 고모라 부르면 틀린 것입니다
- 오늘 숙제를 다 하기는 틀린 것 같아
○ ‘너무’는 ‘정도에 지나치게’라는 뜻이므로, 감사나 칭찬의 의미로 쓰면 안된다
- 너무 예쁘다 => 정말(참) 예쁘다
- 너무 고맙고, 너무 보고싶어요 => 정말 고맙고, 무척 보고싶어요
* 너무 늦게 와서 그를 만날 수 없었다
* 일이 너무 많아서 야근을 해야 했다
○ ‘바라다’는 생각대로 이뤄지기를 원하다, ‘바래다’는 색이 옅어지다
- 넌 뭘 바라고 그렇게 아부하냐?
- 건강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 초록색이 바래서 누렇게 됐네?
*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바램이었어 => 바람이었어
○ 한 문장 안에서의 존대어는 마지막에 한번만 사용한다
- 날씬하시고 키가 크셔서 입으시는 옷마다 잘 어울리십니다
=> 날씬하고 키가 커서 입는 옷마다 잘 어울리십니다
- 일찍 일어나셔서 세수를 하신 아버지는 외출준비를 하셨다
=> 일찍 일어나 세수를 한 아버지는 외출준비를 하셨다
○ 서로 직접적으로 관계없는 제3자에게는 존대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 사장님께서 국장님을 찾으십니다(○)
- 아버지께서 편찮으셔서 좀 늦었습니다(○)
- 퇴임하신 클린턴 대통령이 회고록을 내셨대(×)
- 최불암씨가 ‘식객’에 출연하시더라(×)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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