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블로거

블로그 만들기와 즐기기, 블로그 뜨면 나도 인터넷 스타~★

몽당연필62 2007. 12. 27. 16:45

블로그 만들기와 즐기기

블로그가 뜨면 나도 인터넷 스타~★


블로그가 일반화하면서 보통 사람이 생산하여 정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친근감이 드는 정보나 뉴스를 네티즌들이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블로그는 운영자와 방문자의 눈높이가 비슷하고 공동 관심사에 대한 접근성이 쉬워 갈수록 많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적지 않은 블로그들은 뉴스 매체로서의 역할까지 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나를 스타로 만들어줄지도 모를 블로그, 만들고 꾸며서 활용하는 재미에 빠져보자.


블로그(blog)는 웹(web) 로그(log)의 줄임말로, 1997년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일반인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일기·칼럼·기사·사진 등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고, 개인출판·개인방송·커뮤니티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하는 일종의 1인 미디어를 뜻한다.

블로그는 1인용 홈페이지라는 점에서는 미니 홈페이지나 플래닛과 개념이 같다. 하지만 미니 홈페이지와 플래닛이 개인적인 일상사 위주로 운영되고 접근성에 제약이 있는 것에 비해, 블로그는 지식과 정보 중심으로 운영되며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카페는 회원제 커뮤니티라는 점에서 블로그와 차이가 있다.

블로그의 장점은 먼저 쉽게 만들 수 있고 관리에도 특별한 기술이나 비용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들은 앞다퉈 네티즌들에게 블로그를 제공하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관심사를 기사로 만들어 올릴 수 있으며, 방송이나 신문이 인지하지 못하거나 접근하지 못한 현장 소식을 빠르고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것도 블로그의 매력이다.


포털 사이트마다 블로그 제공… 꾸미기와 관리도 쉬워

네이버·다음·야후 등 대형 포털 사이트는 물론이고 어지간한 중·소형 포털 사이트와 기업체 홈페이지에서도 가입자들에게 블로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로그를 만들려면 우선 블로그를 만들고자 하는 사이트에 가입을 해야 한다(이 기사에서는 네티즌 접근성이 높은 네이버와 다음 블로그를 중심으로 설명한다).

 

 

 

네이버와 다음 초기화면에서 접속했을 때 보이는 블로그 아이콘(빨간 동그라미 표시 부분). 두 사이트 모두 초기화면에 3개씩의 블로그 아이콘이 있으나, 네이버의 경우 한개는 화면 하단 목록 박스에 있어 이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네이버(www.naver.com)는 초기화면을 띄워 접속하면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것처럼 ‘블로그’ 아이콘이 3개 보인다(1개는 화면 하단 목록 박스에 있어 이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셋 중 아무 것이나 클릭하면 ‘내 블로그 가기’가 나오며, 이것을 클릭하면 사이트 아이디와 같은 주소의 블로그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블로그 약관에 동의하면 만들기의 모든 작업이 끝. ‘포스트 쓰기’나 ‘관리’ 등을 통해 블로거(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로서의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다음(www.daum.net)에도 접속할 경우 초기화면에 3개의 ‘블로그’ 아이콘이 있다. 아이콘을 누르면 ‘블로그 만들기’가 나오는데, 자신의 아이디를 그대로 사용하거나 별도의 블로그 주소를 만들고 블로그 이름을 정한 다음 ‘확인’을 누르면 블로그가 만들어진다. ‘새글쓰기’, ‘꾸미기’, ‘프로필 작성’ 등으로 블로거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블로그를 만들었으면 외양을 치장하고 폼을 바꾸는 것도 필요하다. 처음 만들어진 대로 사용한다고 해서 안 될 것은 없지만, 기본 폼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기 어렵고 무성의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 꾸미기는 ‘관리’로 들어가서 하면 된다.

네이버 블로그의 경우 관리 모드에 스킨설정·아이템설정·환경설정이 있는데, 스킨설정에서는 블로그의 구조를 바꿀 수 있고, 환경설정에서는 블로거의 프로필 등록 및 변경이나 카테고리의 추가·변경·삭제 등을 할 수 있다.

 

 

네이버 관리화면 환경설정에서 카테고리 추가 작업을 수행중인 모습.

 

다음 블로그의 관리 모드는 다시 여러 개의 아이콘으로 구성된다. 프로필은 기본정보에서, 카테고리의 신설과 변경 등은 카테고리에서, 블로그 구조의 변경은 사이드바 설정에서 할 수 있다. 카테고리 간 포스트(글이나 기사) 이동이나 통계 확인, 스킨 꾸미기, 즐겨찾기 등록 및 해제 등도 관리 모드에서 할 일들이다.

 

 

다음 블로그에서 관리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다양한 세부 아이콘들.

 

이러한 관리 작업은 실제로 해보면 그다지 복잡하거나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정작 중요한 관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꾸준히 포스팅(글이나 기사를 올리는 일)을 하고, 다른 사람의 블로그도 열심히 돌아다니는 것.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처음 한동안은 블로그에 심취했다가도 찾아오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금세 흥미를 잃어버리는데, 이것은 자신이 블로그 관리에 소홀한 탓이니 누굴 원망할 일은 아니다.


취미생활과 자기계발 차원으로 활용하고 즐겨야

자, 이제 블로그를 만들었고 겉모양을 그럴듯하게 꾸몄으며 포스팅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블로그를 어떻게 활용하고 즐길 것인가?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1인용 홈페이지이므로 일기 등 개인적인 기록을 저장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블로그의 진정한 매력은 보여주기와 공유에 있다. 따라서 요리나 여행·음악·경제·육아·교육 등 자신의 취향에 맞는 특정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포스팅하고, 필요한 경우 다른 블로거의 포스트를 스크랩할 줄도 알아야 한다.

블로그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특정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의 자료를 축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웃 블로거(네이버)나 즐겨찾기(다음) 등을 통해 인맥을 구축할 수 있다. 나아가 블로그가 인기를 얻으면 배너 광고 유치로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가끔 어떤 블로그는 광고를 통해 월 1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린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는 극히 드물며, 블로그 활동은 돈벌이보다 취미활동이나 자기계발의 차원 정도에서 만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즐거움 가운데 빠뜨릴 수 없는 것이 ‘통계’다. 내 블로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아왔고, 어떤 포스트가 얼마나 읽혔으며, 댓글은 어떤 내용으로 얼마나 달렸는지 확인해보는 재미가 여간 쏠쏠하지 않다. 통계의 재미는 다음 블로그에서 체계적으로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는 방문자 현황별·게시 글 현황별·유입 경로별 통계가 제시되며, 오늘·어제·최근 일주일·전체 방문자 수와 함께 최근 이틀간의 방문자 수는 막대그래프를 통해 시간대별로 보여주고 있다.

 

다음 블로그는 최근 방문자 수와 직전 이틀간의 시간대별 방문자 수를 보여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음 블로그의 매력 중 또 하나는 ‘블로거 기자’ 제도이다. 블로거 기자단에 가입하고 자신이 작성한 기사를 송고하면 ‘블로거 뉴스’를 통해 다른 블로거나 네티즌들이 기사를 읽게 되는 것이다. 다음에는 약 4만 8000명의 블로거가 기자단에 가입해 ‘취재 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이들이 작성한 기사 중에는 수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여론을 환기시켜 우리 사회의 왜곡을 바로잡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생기고 있다. 다음에서는 매주 특종 뉴스와 베스트 블로거를 선정해 시상도 한다(상금도 있다).

블로그를 만들고 포스팅을 한다고 해서 모든 블로그가 인기를 모으고 화제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모른다. 어느 날 내가 무심히 블로그에 올린 한 개의 포스트가 세상을 감동시키거나 충격에 빠뜨릴 수도 있다. 그 순간 나는 인터넷 세상에서 ‘스타’가 되는 것이다.


/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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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블로그를 활용하는 분들에게는 이 글이 불필요할 수도 있겠으나, 아직 블로그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게는 참고가 되시리라 믿습니다. 이 글은 월간지 '전원생활' 2008년 1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